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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사는이야기/준비

바르셀로나살기] 워킹홀리데이로 떠나기로 했다!

2017년 봄,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모든 것에 대한 느낌이 좋았다.

나의 첫 유럽 여행이자, 이 전까지 여행중에 가장 멀리 온 것이었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꼭 다시 가서 살아보고싶어, 하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요즘 많은이들이 어디에선가 한달 살기를 하던데, 나는 웃기게도 한달 살기가 아니라 무작정 1년을 살겠다고 했다.

"워워, 조금만 더 냉정하게 생각해봐" 라고 하는 현 남친 곧 남편의 말에 곰곰히 생각해보고는, 6개월로 쇼부를 보았다. 

 

 

그곳에 무언가 한가지에 매료된 것도 아니고 특별히 스페인어를 배우고싶은것도 아닌데..

떠나기 전, 수없이 들었던 소매치기와 인종차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조언은 다행스럽게도 나를 피해갔고

웃음이 많고 밤늦게까지 먹고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은 참 나에게 매력적이었나보다.

 

2년하고도 몇달이 지난 지금, 결국 다시 바르셀로나에서 지내보겠다며 나선 걸 보면.

 

 

그 후로도 많은 곳에 여행으로 방문했다.

포르투, 라오스, 빠리, 니스, 시드니, 골드코스트, 분기별로 가는 것 같은 홍콩까지...

 

그런데 다른 어떤 곳도 "여기 와서 살고싶어!" 라는 마음은 안생겼는데,

그럼에도 꼭 바르셀로나는 가고싶은 이유는 정말 모르겠는 것을 보면 참 나도 엉뚱한 듯 무모한 것 같고.

일단 떠나고싶은건 맞는데, 그중에 콕찝어 바르셀로나인걸 보면 내 마음에 썩 들긴 했나봐. 

 

 

지금은 사람들이 "왜 바르셀로나야?"라고 물으면 

그냥, 바다도 있고 도시도 있잖아. 음식도 맛있구. 라고 얘기하고있지만 

글쎄... 왜 바르셀로나인지 알아보러 가는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좋다.

신나고, 기대된다.

 

 

아직 만 30이 되지 않은 나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준비해야한다.

만 30이 훌쩍 넘은 나의 예비 남편을 위해 학생 비자도 준비해야한다.

왠지 모르게 당연히 내가 오빠의 학생비자까지 준비해줄 생각인데, 귀찮거나 짜증나지않고 신이 난다.

그저 같이갈 짝꿍이 있어서 든든하다는 생각 뿐.

 

떠나기 전까지 준비 과정부터 차근차근 이곳에 기록하고자 한다.

나의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

 

 

일할 생각이 없는 나의 워킹홀리데이여정, 시작!